효성이 수처리 시스템사업 관련 인증을 받았다.
효성은 3년여에 걸쳐 자체 개발한 ‘멤브레인 정수 시스템’이 최근 환경부로부터‘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멤브레인은 원하는 물질(깨끗한 물)만 통과시키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걸러내는 여과막을 말한다. 최근 수처리 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멤브레인 제품이 기존의 모래여과 기술을 대체할 친환경 신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기술은 ‘고플럭스(고유량) 운전이 가능한 혼화·응집이 포함된 침지식 정밀여과막 정수처리기술(멤브레인 정수처리 시스템)’이다. ‘멤브레인 정수처리 시스템’은 섬유 안에 0.05마이크로미터(머리카락 굵기의 1200분의 1)의 미세하고 균일한 구멍을 가진 중공사(hollow fiber)를 통해 투수(透水) 기능과 불순물 제거 능력을 높인 멤브레인을 통해 정수하는 방식이다.
효성은 기존 멤브레인 대비 구멍 크기의 균일도를 높이고, 단위 면적당 구멍의 개수를 증가시켜 멤브레인의 정수 처리량을 50% 향상시켰다. 또한 효성은 공기로 오염물질을 털어주는 공기세정 과정에서 기존 기술 대비 15%의 공기만으로도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해 운전에너지를 40% 이상 저감했다. 아울러 정수처리 과정에서 버려지는 물의 양도 30% 이상 줄였다.
효성 관계자는 “최근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 이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에서도 멤브레인 정수처리 기술의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번 인증 획득으로 국내 막여과 정수처리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받은 만큼 향후 국내는 물론 세계 수처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 수처리 관련 시장은 2010년 550조원에서 2016년 750조원 규모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중 수처리용 멤브레인 시장은 2012년 현재 연간 2조원 규모로 연간 성장률은 13%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