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 측 우원식 총무본부장은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를 방문해 후보 등록을 대행할 예정이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등록 각오와 안 전 후보 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선대위 개편방안과 향후 선거운동에 대한 계획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측을 아우르는 제2의 통합형 공동선대위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동시에 문 후보 측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일대일 구도를 설정하며 전선구축에 돌입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번 대선은 미래세력과 과거세력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이 나라의 미래를 누가 개척할 것이냐를 놓고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유선진당(선진통일당 전신) 이회창 전 총재의 새누리당 입당과 관련 “차떼기의 원조, 이회창 전 총재와 야합 하면서 어떻게 새정치를 거론하겠느냐”고 비난했다.
한편 문 후보는 안 전 후보 사퇴 직후 초심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전날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과거 자신이 사법고시를 준비했던 서울 은평구에 있는 사찰에 들렀다. 이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세검정성당에서 마음을 다잡았다.
진 대변인은 “문 후보가 후보 등록을 앞두고 안 후보의 결단에 따른 당신의 정치적 책임과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