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22일 광주시는 "기보배의 내년 연봉을 올해(7000만원)보다 3000만원 인상된 1억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지침에 따라 자치단체 소속 선수들이 받을 수 있는 최고액이다. 기보배는 지난 2010년 5500만원을 받고 광주시청에 입단한 이후 3년 만에 연봉을 2배로 올린 셈이다.
한국 양궁은 국제 대회에서 출중한 성적을 올리는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소속팀에서는 그다지 좋은 대우를 받지 못했다. 이는 대정이 풍족하지 않은 실업팀이나 군청팀으로 구성된 탓이다.
서거원 대한양궁협회 전무이사는 "과거 박경모나 임동현 정도가 7000~8000만원까지 받은 게 양궁 최고 연봉이었다"며 "양궁계에서는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프로스포츠 선수만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고정 관념을 벗어나 양궁 유망주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청은 기보배의 업적과 향후 가능성, 양궁 선수 최초라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해 전격적으로 억대 연봉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