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전선 회장은 오는 23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전선업은 단순히 케이블을 제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에너지와 정보를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원하는 형태로 전달하는 물류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LS전선은 1962년 창립 이후 빠른 성장을 거듭해 왔다. 매출은 1967년 16억5000만원에서 2011년 8조8000만원으로 5350배 성장했으며(IFRS기준), 자산은 1967년 18억3000만원에서 2011년 5조9000억원으로 3224배 증가했다.
직원수는 1967년 430명에서 2012년 현재 9100여명으로 늘었으며 이중 6000여명이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다. 아울러 전체 매출의 60%를 해외에서 거두고 있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다.
글로벌 1위 전선 메이커인 프리즈미안(1879년 설립, 2011년 매출 10조3000억원)과 2위 넥상스(1897년 설립, 2011년 매출 9조 5000억원)가 설립된 지 100년이 훨씬 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절반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놀라운 성과를 달성한 셈이다
LS전선이 지난 50년간 생산하고 사용한 구리의 양은 약 500만 톤. 대형 승용차 250만대와 맞먹는 무게다. 이를 가장 많이 사용되는 8mm동선(전력 케이블에 사용되는 구리 도체선)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무려 1125만km. 지구 둘레(약4만km)를 약 300번 돌 수 있고, 지구와 달 까지 거리의 30배나 된다.
손종호 사장은“비즈니스 모델혁신과 글로벌 역량강화, 기술혁신 등을 통해 26개국 38개 생산업인, 64개 영업거점, 4개 연구소를 가진 글로벌 거점을 둔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에너지와 정보 분야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영속기업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LS전선은 23일 오후4시 안양 LS타워 지하 대강당에서 구자열 회장, 손종호 사장, 구자은 사장 및 일본 히타치(Hitachi) 전선 사토 노리오(Satoh Norio) 전 회장 등 국내 외 임직원들과 초청인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