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는 뒤숭숭하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안에서는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좋은 분위기에서 다들 더 열심히 하고, 성과도 내고 있습니다.”
내년 1월2일 MBK파트너스에 매각을 앞둔 웅진코웨이 한 관계자 얘기다.
최근 모기업 악재로 인해 힘겨운 나날을 보낸 웅진코웨이에 좋은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 여기에 매각에도 속도를 내는 등 내년에는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는 각오다.
21일 웅진코웨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안(웅진코웨이->코웨이) 등을 최종 확정한다. 당초 30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3일 앞당겨졌다. 매각을 빠르고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웅진코웨이와 MBK파트너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연구개발진에서 잇따른 성과도 내고 있다.
웅진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장인 이기춘 전무는 최근 지식경제부에서 주최한 ‘2012 신기술실용화 촉진대회’에서 신기술실용화 유공자 부문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표창 받았다.
이 전무는 지난 2009년부터 환경기술연구소를 이끌며 최근 3년 동안 총 신제품(NEP) 인증 3건·신기술(NET) 인증 1건을 획득했다. 특히 신제품 인증을 받은 룰루살균비데 라인의 매출액은 올해 비데 3분기 누적 매출액의 75%를 견인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2012 독일 국제아이디어·발명·신제품 전시회’에서 웅진코웨이는 독자 개발한 주름개선성분 ‘레티노이드 유도체(RS-2A) 및 화장료 조성물’로 금상을 수상했다. 이 전시회는 세계 3대 국제발명전시회 중 하나로 올해는 영국과 미국, 독일 등 31개국 613건의 출품작이 전시됐다.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은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국제발명전시회에서 화장품의 본고장인 유럽의 선도기술들과 겨뤄 탁월한 성적을 기록하며 웅진코웨이 화장품 연구소의 기술력을 인정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같은 연구개발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4580억)을 기록하는 등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수기 판매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뼘 정수기, 스스로살균 카운터탑 얼음정수기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지난 3분기 누적 정수기 렌탈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한 47만9000대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 판매량이다.
렌탈 5대 상품군이자 신사업 성장동력인 매트리스 사업은 3분기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렌탈+일시불)하며 총 관리계정 10만을 돌파했다. 4분기에는 글로벌 1위 침대브랜드 씰리와의 파트너십 체결, 침대 프레임 렌탈 등 서비스 품목 확대를 통해 연간 5만대 이상 판매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상준 웅진코웨이 전략기획본부장은 “내수소비 위축, 그룹 법정관리신청 및 자사 매각이슈 등 대내외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견고한 코웨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