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외환시장에 구두 개입을 한 것이다.
이는 지난달 말부터 환율이 달러당 1100원 아래로 내려가며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0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원 내린 1082.2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박 장관의 발언에 따라 21일 원달러 환율은 보합세로 개장해 주춤하는 모습이다.
박 장관은 지난 25일에도 “원·달러 환율을 주시하고 있다”며 “선물환 한도 규제, 은행세 도입, 외국인 채권 과세 부활 등 자본시장 규제 3종 세트를 당분간 강화할 생각은 없지만 성과와 보완 방안 등에서는 여러 가지를 연구·검토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장관은 또 막대한 재정을 수반하는 법안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재차 당부했다.
그는 현재 국회가 심의·처리하고 있는 각종 법안과 관련해 “경제에 큰 부담을 주거나 막대한 재정을 수반하는 법안들에 대해서는 각 부처가 정보 제공, 설득노력 등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장관은 “미국 포린폴리시지는 한국이 장기불황을 겪은 일본의 전철을 밟을 우려가 있음을 지적했다”며 “일본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또 “오늘(21일)로 올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최초로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광산업이 우리경제의 새로운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영국 잡지 모노클이 지난 19일 발표한 국가별 소프트파워 조사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K팝 돌풍 등에 힘입어 우리나라가 전년비 3단계 상승한 1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소프트파워란 조지프나이 하버드대 교수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군사력을 행사하는 하드파워와 달리 문화·스포츠 등을 통해 자발적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2010년 조사에서 19위를 기록한 이후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박 장관은 국제기구 유치 현황과 추가유치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등으로 국제기구 유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국제기구 유치가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며 “스위스 벨기에 등 강소국들의 국제기구 유치 성공 전략을 벤치마킹해 우리나라도 국제기구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주요국 환경규제 현황 및 대응’과 관련해서는 “올겨울에는 전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한파가 예상되는 등 기상이변과 이로 인한 피해가 상시화 되는 모습”이라며 환경보호와 산업발전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