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유역에 서식하는 동ㆍ식물이 1835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멸종위기종으로는 왕은점표범나비, 표범장지뱀 등 9종이 처음 발견됐고 생태계교란종도 발견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팔당댐 하류에서 신곡수중보에 이르는 한강 본류와 중랑천, 탄천, 안양천, 홍제천, 불광천, 청계천과 서울숲을 대상으로 한강생태계 조사연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결과 한강과 지천에 서식하는 생물종은 1835종으로 10년 전인 2002년 1480종보다 355종, 5년 전인 2007년 1608종보다 227종 각각 증가했다. 이는 한강 생태계 환경이 계속 좋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서울 전체 생물종의 65%는 한강과 지천에 서식하고 있으며 1987년 이래 25년간 꾸준히 증가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생물종별로 보면 △물억새와 수크령, 갈대 등 식물류가 1082종 △누치, 각시붕어, 경모치 등 어류가 69종 △깔따구류 등 대형 무척추동물이 124종 △왕잠자리, 검정물방개 등 육상곤충류가 420종 △큰고니와 원앙, 황조롱이 등 조류가 114종 △너구리와 족제비 등 포유류가 11종이다.
특히 생태공원의 관리 등으로 5년 전보다 식물류가 180종, 육상곤충류가 32종, 조류가 15종 각각 늘었다.
조류는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44종 1만8000여 마리가 서식해 다른 곳에 비해 개체수가 월등히 많았다.
이번에 한강에서 처음 발견된 멸종위기종은 △왕은점표범나비 △표범장지뱀 △흰꼬리수리 △참수리 △독수리 △새매 △삼백초 △기생꽃 △섬개야광나무 등 9종이다.
멸종위기종과 서울시 보호종인 검정물방개, 도롱뇽, 통발 등 보호를 받는 동ㆍ식물도 올해 40종 발견됐다. 기후변화 생물지표종도 22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개구리, 노랑부리, 백로, 단양쑥부쟁이, 애호랑나비 등의 멸종위기종은 사라졌다.
또 생태교란종은 붉은귀거북과 노란배거북, 가시박이 발견됐다.
최광빈 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한강생태계 조사를 통해 발견된 멸종위기종은 보호하는데 주력하고 생태교란종은 관리를 통해 개체수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