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대선 ‘50만표’가 승부 가른다

입력 2012-11-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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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 D-30, 관전포인트는

▲제18대 대통령선거를 31일 앞둔 18일 오전 서울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정책선거기원 카드섹션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꼭 3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후보도 판세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지난 8월 박근혜 후보를 선출했지만, 야권에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 사이에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이다. 다만 두 후보가 대선 후보 등록일(25~26일) 전까지 단일 후보를 확정키로 한 만큼 늦어도 일주일 후면 박 후보와 야권 후보와의 양자 대결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까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야권이 단일화에 실패해 3자 구도로 대선이 치러지면 박 후보가 압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야권이 단일화에 성공해 박 후보와 양자 대결을 벌이면 야권 후보가 누가 되든 여야 간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문·안 두 후보의 지지율이 비슷해 누가 야권의 최종 후보가 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각 후보의 지지율은 박 후보와 문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 반해 안 후보는 주춤하는 양상이다.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이 16~17일 전국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8%p)에서 박 후보 42.3%, 문 후보 24.8%, 안 후보 22.0%로 나타났다. 지난 5~6일 실시한 같은 기관 조사 때보다 박 후보는 1.8%p 올랐고, 문 후보는 처음으로 다자대결에서 안 후보를 앞섰다.

박 후보와 문 후보 간 양자 대결에선 박 후보가 46.3%, 문 후보가 44.9%의 지지율을 보였으며, 박 후보와 안 후보의 대결에서도 박 후보가 46.9%를 얻어 45.3%를 기록한 안 후보를 제쳤다.

이런 속에서 각 후보들의 표 계산도 빨라지고 있다.

박 후보는 대부분 공약을 직접 발표하고 지난 18일엔 대선 후보 중 처음으로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마련 방안을 내놓는 등 정책적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또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언급하며 ‘여성 대통령론’을 부각시키는 한편 여성과 2030 세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는 야권의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현 상태에서 박 후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게 당내 평가다.

당내에선 문 후보와 안 후보 모두 양자 대결 상대로 상정해 약점을 파고드는 전략도 별도로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안 후보도 박 후보 못지않게 머릿속이 복잡하다. 서로가 경쟁관계에 놓여 있어서다.

두 후보에겐 당장 단일화에 앞서 단일화 룰과 후보확정 시기를 정하는 과제가 주어져 있다. 특히 초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룰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아 치밀한 득표 계산과 논리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선거를 한 달 앞둔 시점까지 대진표와 판세가 불투명하다는 것 외에 이번 대선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지역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PK(부산·울산·경남)에선 야권 후보가 박 후보와 표를 절반씩 나눠 가질 정도로 지지층의 경계가 무너졌다. 개혁성향이 강한 호남에서도 박 후보의 득표율이 20%까지 올라간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지역민심의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군소 후보들이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이 50만표 차 안팎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 무소속 강지원·박찬종·이건개 후보 등의 득표율에 따라 여야 유력 후보의 희비도 엇갈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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