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심포지엄은 예측불가능하고 대규모 피해를 불러일으키는 자연재해 및 인위재해에 대비한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정부기관-학계-의료계가 공동으로 모색해 나가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고려대학교병원이 주최하고 응급의학교실이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은 14일 고려대 의과대학 본관 유광사홀에서 개최됐으며 고려대의료원 김린 의무부총장, 박승하 안암병원장, 소방방재청 방기성 차장을 비롯한 300여명의 재난대응 관련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재난대응 R&D 활성화 연구와 다학제간 연구’를 주제로 실시된 만큼 소방방재청, 서울지방경찰청,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해 응급의학 및 감염내과학 의학전문가와 환경의학연구소, 시스템공학과 교수 및 연구원, 공학자 등 다양한 직군의 전문가들이 모여 국가재난 발생 예측가능성과 시뮬레이션, 효과적 대비책 등을 위한 발표와 열띤 토론을 실시했다.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고려대학교의료원은 국가 재난 구호 분야에 학문적인 접근뿐 아니라 실질적이며 전문적인 국가재난에 대한 예방을 위해 국가재난기관 및 기업, 다양한 연관분야 관계기관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적 수준의 조직과 시스템 구축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날 첫 번째 세션 ‘국가 재난 대응체계(좌장=흉부외과학교실 선경)’에서는 △재난위험관리 사회안전시스템 구축(아주대 응급의학과 조준필) △국가 재난발생 현황 및 대응체계(서울소방재난본부 동작소방서 이일) 등의 발표를 통해 현재 국가 시스템을 확인·점검했다.
두 번째 세션 ‘생물 및 화학 관련 재난(좌장=미생물학교실 송진원)’에서는 △국내 생물학적 재난의 실제와 대비 현황(질병관리본부 권준욱) △신변종 전염병에 의한 재난발생 가능성과 예방·대비·대응전략(고대 신변종전염병 연구소 손장욱) △화학재난, 테러사고 사례 및 재난 가능성 예측 분석(서울지방경찰청 경찰특공대 폭발물 분석실 김덕식) 등의 발표를 통해 다양한 유형의 재난 예측가능성과 분석 및 사례에 대해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세 번째 세션 ‘피해 예측 및 대비·대응·복구 전략 계획(좌장=응급의학교실 홍윤식)’에서는 △재난대비, 대응 체계 설계를 위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의 적용(KAIST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이태식) △재난 대비 훈련 경험을 기반으로 의료기관 표준 재난대응체계 구축(고대 의대 응급의학과 김수진) 등에 대해 논의했다.
고려대학교의료원은 이번에 개최한 심포지엄에 이어 내년부터는 재난대응 심포지엄을 국제적 차원으로 격상시켜 국내외 다양한 전문가를 초청해 모범사례를 배우고 재난대응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박승하 고려대학교병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초청해 현 재난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향후 발생가능한 재난을 예측하고 효과적인 대응방안 수립할 수 있는 공동 논의의 장을 만들고자 개최했다”며 “자연재해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인위재해는 최선을 다해 예방할 수 있는 좋은 방안들이 많이 제안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