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털업체들이‘게임 시장’공략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는 게임시장 성장에 맞춰 중장기적으로 영향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주요 포털업체들은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해 신작 라인업 출시와 퍼블리싱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다음은 모바일 플랫폼 ‘다음-모바게’를 통한 모바일 게임 분야 외에도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사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특히 20∼40대 성인 남성들을 대상으로 다수의 온라인 스포츠 게임을 준비하고 내년 4종의 온라인 게임과 2종의 웹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퍼블리싱을 넘어 게임 개발사 인수합병(M&A)과 직접 투자에도 본격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의 모바일메신저 ‘마이피플’을 활용한 하이퍼 캐주얼게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NHN도 자회사 한게임의 신작 라인업과 퍼블리싱 사업을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각오다. 이미 한게임은 지난 11일 막을 내린 지스타 2012를 통해 온라인 게임 2종, 스마트폰 게임 4종을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특히 지난 5월 한게임 대표직을 맡은 이은상 대표가 “2013년은 한게임 재도약의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이 대표를 중심으로한 게임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미 이 대표는 이례적으로 지난 8일 지스타 현장에 마련된 한게임 부스를 방문해 직접 게임을 시연하고 사용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등 현장경영에 나선 바 있다.
이처럼 포털업체들이 게임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게임시장 규모와 투자비용에 비해 실적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털업체마다 자회사와 자체 사업을 통해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실적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다음의 경우 3분기 게임매출이 76억81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364.1% 증가했지만 이는 온라인 골프게임 개발회사인 온네트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NHN 역시 자회사인 한게임의 일본 시장 매출 증가로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15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0.5%포인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