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메이저리그 입성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포스팅 금액을 기록한 선수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다. 그는 지난 해 5170만3411달러(약 562억원)의 금액으로 텍사스에 입단했다. 2위 역시 일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다. 마쓰자카는 2006년 5111만1111달러11센트(약 약 556억원)의 포스팅 금액으로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역대 3위는 2006년 뉴욕 양키스가 투수 이가와 게이에게 제시한 2600만194달러(약 283억원)였다. 류현진 외에도 이상훈, 임창용, 진필중, 최향남 등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행을 노렸지만 상처만 남긴 채 제대로 성사된 경우는 없었다. 101달러(약 11만원)라는 상징적인 액수를 제시받고 건너간 최향남이 유일하다.
이제 류현진에게 남은 것은 미국으로 건너가 다저스와 입단 계약을 맺는 일이다. 포스팅 구단이 확정되면 향후 한 달 내에 계약을 맺어야 한다. 협상이 결렬되면 원 소속팀인 한화 이글스로 돌아와야 하지만 류현진의 계약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일단 14일에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인 류현진은 미국 거대 스포츠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계약을 맺고 협상 펼친다. 이미 보라스는 류현진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은 빅리그 3선발급 대형투수”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굳이 당장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않고 완전 FA가 되는 2년 후에 미국으로 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저스를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