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정부와 의회에 재정절벽(fiscal cliff)을 막기 위한 해결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P모건 애트나 디즈니 퀄컴 유나이트디컨티넨털 AT&T 등 CEO들은 지난 6일 대선 이전부터 워싱턴에 대해 재정절벽을 막기 위해 행동할 것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재정절벽이란 올해 연말 감세안이 종료되고 재정지출이 삭감돼 경제가 충격을 받는 현상을 말한다.
로버트 나델리 전 크라이슬러 CEO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계획을 만들고 에너지 독립을 위해 뭉쳐야 한다”면서 “불필요한 싸움과 양극화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JP모건과 AT&T CEO 역시 재정절벽 문제만 해결되면 미국 경제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주택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었고 기업은 여전히 강하다”며 “단기적인 재정절벽 위험과 장기적인 재정 안정을 이뤄내면 경제는 붐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렌달 스티븐슨 AT&T CEO는 “재정절벽 문제를 해결하면 미국은 더욱 현대적이고 경쟁력을 갖춘 나라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3~4년 동안 역동적이라고 흥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프 스미섹 유나이티드컨티넨털 CEO는 “그들은 많은 선택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정치권에 재정절벽 위기 해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오는 16일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낸시 펠로시 민주당하원 원내대표·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정부 지출 자동 감축 및 세금 인상으로 인한 재정 절벽을 막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측은 모두 세제개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으나 ‘부자 증세’를 놓고 의견 차가 심해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오바마 측근인 데이비드 액설로드 고문은 11일 CBS 방송의 페이스더네이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은 연소득 25만달러 이상의 최상위 계층에 대한 증세가 포함되지 않은 협상안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