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우주항공 전문업체인 EADS의 3분기 세전 순익이 전년 동기의 3억2200만 유로에서 5억3700만 유로로 크게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3억2000만 유로로 전년보다 15% 늘었다.
자회사인 에어버스의 매출은 EADS의 총 매출에서 68%를, 영업이익에서는 53%를 차지했다.
EADS의 3분기 실적이 개선되면서 올해 순익 목표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톰 앤더스 EAD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올해 남은 기간 우리는 현금 창출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이는 항공기 출하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헬리콥터 개발업체인 유로콥터와 항공기 제작 전문업체 에어버스 등의 운영에서 겪는 어려움이 빠른 시일 안에 없어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ADS는 앞서 항공방위산업체 BAE시스템스와의 합병을 지난 3개월간 논의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이안 킹 BAE CEO는 지난 10월 성명에서 “BAE시스템스와 EADS가 합병 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지분을 보유한 각국 정부들의 이해관계가 상충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양 사의 합병 실패는 독일 정부의 반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이번 거래는 독일에게 이익이 되기보다는 부정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