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이어 KT, SKT-SKB도 스마트 IPTV 출시
모바일 사용자 증가에 따라 IPTV 영역도 모바일로 확대
IPTV가 통신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통신업계는 기존 IPTV 서비스를 넘어 스마트 IPTV, 모바일 IPTV 등으로 서비스를 다양화하면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지난달 세계 최초로 IPTV와 구글TV를 결합한 ‘U+tv G’를 출시한 이후 KT와 SK텔레콤도 스마트 IPTV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한 스마트 IPTV를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제작되는 KT의 스마트 IPTV는 △인터넷 검색 △TV앱 등 기본적인 스마트TV 기능 외에도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내달 선보일 예정인 ‘스마트 IPTV’는 채널전환과 검색 속도 등에서 기존제품과 차별화 될 것”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도 SK브로드밴드(SKB)와 함께 ‘스마트 IPTV’ 시장에 진출한다. 임진채 SKB 뉴미디어 사업본부장은 지난 7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다각도에서 IPTV 서비스 진화 방향을 모색 중”이라며 “스마트TV 내장형 또는 셋톱박스에 안드로이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SKB는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함께 스마트TV의 기능을 넘어 보안, 원격 모니터링 등이 가능한 셋톱박스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통신업계는 이와 함께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IPTV의 영역을 모바일로 확대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가 지난해부터 모바일 IPTV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SK브로드밴드도 지난달부터 ‘모바일 IPTV’ 시장에 진출한 것. 업계에 따르면 신규 이용고객이 월 4만명에 이를 정도로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통신업계가 유무선 IPTV 시장진출을 확대하는 것은 이동통신시장이 포화상태에 놓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업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새로운 수익원으로써 IPTV가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IPTV 가입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600만 가입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IPTV 가입자는 594만8000명으로 주 가입자 증가추이(3만~4만명)를 감안하면 600만 돌파가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IPTV 가입자 확대가 이동통신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통신업계가 잇따라 유무선 결합상품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이 통신요금 인하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IPTV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이동통신 가입자도 확대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통신사들은 가입자 확보의 절대적인 변수로 ‘콘텐츠’를 꼽으면서 특화 콘텐츠 확보에 매진한다는 전략이다.
KT 관계자는 “스마트 IPTV와 모바일 IPTV별로 이용하는 콘텐츠 유형이 확연하게 차이난다”며 “사용자별 이용패턴을 면밀히 분석,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