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김영훈(44) 민주노총 위원장이 직선제 도입 유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7일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18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강승철 사무총장과 함께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2년9개월간 맡았던 위원장직의 임기를 두 달 남기고 물러났다. 강승철 사무총장도 동반 사퇴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2010년부터 직선제 도입을 시도했지만 2013년으로 한 차례 유예했다. 이어 지난 달 30일 열린 임시대의원 대회에서 ‘직선제 3년 유예안’이 또 다시 통과되면서 2016년으로 미뤄졌다.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직무대행을 맡아 차기 위원장이 임기를 시작하는 내년 1월 1일까지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지도부 공백상태 수습을 위해 다음 달 1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차기 지도부를 뽑을 예정이다.
1995년 설립된 민주노총은 각 산별노조와 지역본부 대의원들의 간접선거로 위원장과 임원을 뽑았다. 2007년 대의원대회에서 위원장 직선제를 결정했지만 준비 부족과 정파 갈등으로 시행이 미뤄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