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에 따른 수익 감소로 비용 부담이 많은 카드의 신규 발급을 중단하거나 서비스 축소에 나섰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더레드(the Red)’의 신규 발급과 갱신을 중단하기로 했다. 높은 연회비에도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지만 수익성 악화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따라서 현대카드는 기존 레드카드의 서비스를 새로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기존보다 서비스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 역시 버추얼머신(VM) 모바일카드 서비스를 지난 1일부터 중단했다. 스마트폰 보급 증가로 서비스 활성화의 어려움을 겪게 됐다는 판단에서다.
신한카드는 또 지난달 1일 부터 올림피아드 4050카드 서비스를 축소했다. 이 카드의 경우 올림피타드 학원에서 직전월 60만원 이상 사용했을 경우 최대 7%까지 할인해 주는 카드였다.
삼성카드는 내년 1월 1일부터 제주항공과의 제휴카드를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 제휴기간 종료가 1차적인 이유지만 회원이 생각 만큼 늘지 않은 데다 마케팅 비용 대비 효과도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KB국민카드는 대표카드라 할 수 있는 혜담카드의 서비스를 내년 4월부터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 카드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3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했으나 10%로 대폭 낮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