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또 미국 금융위기 극복의 견인차가 셰일가스 산업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이부형 연구위원 등은 5일 ‘미국 경제의 회복 조건과 전망’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경제는 위기극복을 위한 조건들이 갖춰지는 상황”이라며 “셰일가스가 미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위원은 과거 미국의 경제위기 사례를 분석한 결과 부실 부문의 구조조정과 재정지출 확대, 신산업의 등장이 위기 극복의 필수 조건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미국에서 이러한 위기극복 요인들이 나타나고 있어 경기 회복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 중 금융위기를 불러온 부동산과 금융부문의 구조조정은 마무리 단계에 있어 미국 정부는 재정수지 악화에도 양적 완화 등 확장적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셰일가스’ 개발 붐이 진행되면서 투자와 고용 확대는 물론 세수 증대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위원은 “셰일가스 산업은 2010년 이미 60만 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했고 2015년엔 87만 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막대한 고용창출은 물론 투자와 세수창출 효과 등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셰일가스가 미국의 선두산업이 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미국 경제의 회복세는 당분간 완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국내 기업들은 미국의 신성장산업을 국내 경제성장의 기회로 삼고 장비 수출 확대, 투자·기술 협력 등 진출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이 위원은 조언했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대공황(1929~1939년)은 금융규제 강화와 뉴딜정책 등 대규모 경기부양과 제조업 성장, 오일쇼크(1974~1984년)는 레이거노믹스(1983~1988년)로 대변되는 신자유주의 경제정책 변화와 이로 인한 경제의 서비스화로 극복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