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제국’ 세운 중국 최대 갑부 쭝칭허우 성공스토리는?

입력 2012-11-01 16: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산층 집중한 성장 전략 주효...세계 갑부 순위 29위

▲쭝칭허우(오른쪽) 와하하그룹 회장이 중국 최대 갑부 자리를 되찾았다. 사진은 그룹의 후계자인 딸 켈리 쭝과 함께 한 모습. 블룸버그

중국 최대 갑부 쭝칭허우(67) 와하하그룹 회장이 글로벌 갑부 랭킹 20위권에 재진입하면서 그의 인생 행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맨 손으로 일어나 중국 최대 음료업체 와하하그룹을 일궈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BBI)에 따르면 쭝칭허우 와하하그룹 회장은 전일 기준 196억 달러의 재산으로 세계 억만장자지수에서 29위에 올라 있다.

그는 올해 중국판 포브스인 후룬리포트 선정 중국 부자 1위에도 올랐다.

그러나 쭝칭허우는 “나는 사회 밑바닥부터 올라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근대역사의 중추기인 1945년도에 태어난 쭝칭허우는 1960년대 중반 마오쩌둥의 대약진운동 당시 인민공사에서 일을 시작했다.

쭝칭허우는“나는 오랫동안 입지도 먹지도 못했었다”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이 서거한 1976년 덩샤오핑 시대가 도래하면서 중국은 점차 시장경제체제로 변화했다.

쭝칭허우는 1987년 친척에게 빌린 2만2000달러로 식품점 가게를 인수하면서 와하하 그룹의 전신인 첫 사업을 시작했다.

쭝칭허우는 바로 중국 공영TV와 신문에 광고를 내는 등 적극적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그는 “작은 마을에서 와하하 광고가 나간 지 2주 만에 유명해졌다”고 말했다.

쭝칭허우는 사업 첫해에 그 당시 중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의 50배인 1만5991달러의 이익을 냈다.

그는 25년간 중국 전역에 회사를 확장해 나가면서 부를 쌓았다.

쭝칭허우가 부를 얻을 수 있는 결정적 이유는 중국 경제가 부흥하기 시작하면서 성장한 중산층 때문이다.

와하하는 중산층 가정에 맛있고 영양가 높은 우유를 가정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중산층의 인기를 얻었다.

미네랄워터와 아이스 녹차는 가장 활발한 소비층인 어른을 타깃으로 판매했다.

와하하 그룹의 부의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주스우유’의 성공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쭝칭허우는 “(주스와 우유를 혼합한) 주스우유가 정말 큰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와하하는 작년 중국 음료시장의 7.2%를 점유하며 1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코카콜라와 홍콩의 팅이(Tingyi)에 이은 3위 성적이다.

중국 최대 그룹인 와하하그룹의 회장이 된 지금도 쭝칭허우는 검소하게 생활한다.

그는 종종 황저우에 있는 와하하 본사 건물에서 잠을 자거나 점심때에는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같이 점심을 먹는다.

쭝칭허우는 고가의 의상을 입거나 경호원을 두지 않는다.

쭝칭허우의 지위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물품은 그가 오래된 롤렉스 시계를 교체하기 위해 스위스에서 산 4만8000 달러 상당의 바쉐린 콘스탄틴 시계이다.

쭝칭허는 “당신이 가난하다면, 당신은 나아질 수 있는 모든 방법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쭝칭허우는 비록 현재 중국의 경제가 둔화 중이지만 정책결정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시진핑 국가 부주석은 사기업의 발전이 경제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806,000
    • +3.51%
    • 이더리움
    • 4,470,000
    • +0.02%
    • 비트코인 캐시
    • 611,500
    • +1.58%
    • 리플
    • 819
    • +0.61%
    • 솔라나
    • 304,300
    • +5.92%
    • 에이다
    • 833
    • +1.96%
    • 이오스
    • 783
    • +4.54%
    • 트론
    • 230
    • +0%
    • 스텔라루멘
    • 154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700
    • -3.57%
    • 체인링크
    • 19,720
    • -2.57%
    • 샌드박스
    • 412
    • +2.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