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1일 ‘권역외상센터’ 지원 대상기관 선정 심사 결과 가천대길병원, 경북대병원, 단국대병원, 목포한국병원, 연세대원주기독병원을 선정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현재 중증외상환자 전문치료시설이 단 1곳도 없고, 외상 전문의사도 극히 부족한 상황이어서 외상환자 예방가능 사망률은 35.2%(2010년)로 선진국의 20% 미만보다 높은 수준이다.
외상환자 예방가능 사망률이 15%인 미국은 현재 중증외상센터가 203곳에 달하는 등 선진국은 20여년 전부터 외상전문 진료체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2016년까지 약 2000억원의 응급의료기금을 중증외상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입, 연차적으로 17개소의 권역외상센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외상전담 전문의를 양성·충원해 2020년까지 외상환자의 예방가능 사망률을 20%미만으로 낮춘다는 복안이다.
이번에 선정된 5개 기관은 외상전용 중환자실, 수술실, 입원병상 확충 등 외상전용 시설장비 설치에 최대 8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또 외상전담 전문의 충원계획에 따라 매년 7~27억원(최대 23명)까지 연차적으로 인건비가 지원된다.
대신 의료기관은 중증외상환자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외상전용 혈관조영실을 반드시 설치하고 각종 영상장비를 구비해야 한다. 외상전용 중환자실과 일반병실의 간호사 인건비 등 외상센터 운영비용은 의료기관에서 자체부담하게 된다.
이들 선정 기관들의 주요업무는 △외상환자에 대한 24시간, 365일 신속·집중적인 치료 제공 △외상치료 전문인력 양성 및 훈련 △외상의료에 대한 통계 생산 및 학술 연구 등을 수행하게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선정된 5개 기관이 충실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내년에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4개소에 대해 추가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권역외상센터 지원 대상기관 선정하기 위해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대상으로 4주간의 공모를 진행했으며 관련 학회와 단체에서 추천받아 평가단을 구성, 평가를 시행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