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KAI)가 30일 차기군단급 정찰용 무인항공기 사업 체계개발 우선협상업체로 선정됐다.
차기군단급 정찰용 무인항공기 사업은 군 구조개편에 따라 확대되는 군단 작전지역의 감시·정찰 업무를 수행할 무인기를 개발·양산하기 위한 사업이다. 특히 이번 사업으로 만들어지는 무인기는 향후 개발될 다양한 파생형 무인기의 기본 플랫폼이라는 점과 수출이 가능한 모델이라는 점 때문에 더욱 관심을 받아 왔다.
차기 무인기는 현재 군이 운용 중인 송골매에 비해 작전반경과 비행시간을 두 배 이상 높이고, 감시·정찰 능력과 표적 위치추적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2017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2020년경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 군은 차기군단급 정찰용 무인항공기의 기본 플랫폼을 활용해 공격형·통신중계·전자전용 등 다양한 무인기로 활용할 계획으로, 이번 정찰무인기의 양산비용 3500억원을 포함한 파생형 무인기 사업 규모는 총 2조원대로 전망된다.
또 넓은 작전반경과 긴 비행시간 등 뛰어난 성능으로 해외 무인정찰기 시장에서도 충분한 수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세계 무인기 시장은 군용 항공기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0년 3조원 수준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해 현재 약 7조5000억원 수준에 이르렀으며 향후 10년 내 두 배 이상 더 성장할 것으로 업계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KAI 역시 무인기사업을 미래전략사업으로 확대·발전시킬 계획이다. 김홍경 한국항공우주 대표는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수출형 모델을 개발해 무인기를 수출 상품화할 계획”이라며 “무인기 핵심기술 확보 및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정부 사업비 외 300억원 이상을 자체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KAI는 군단급 정찰 무인기인 송골매를 개발/양산하고 후속 지원 및 성능개량사업을 수행해 왔다. 또 유무인 혼용기(OPV:Optional Piloted Vehicle)·전투형 무인기 등을 자체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1400여명의 연구·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