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반은 완전한 아우크스부르크의 분위기였다. 전반 2분과 8분 놀리지 무소나, 전반 3분과 11분 토비아스 베르너, 전반 4분 케빈 폭트 등 손흥민의 득점이 나오기 전까지 아우크스부르크는 무려 5번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 냈지만 골려 연결시키지 못했다.
손흥민의 선제골은 자칫 아우크스부르크의 분위기로 완전히 끌려갈 수도 있는 분위기에서 나왔다. 중원에서 루드네프스에게 이어진 공을 그가 오른쪽으로 돌아들어가던 손흥민에게 연결했고 손흥민은 이를 오른발로 한번 접은 뒤 왼발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했다.
함부르크는 전반 내내 거의 밀리는 경기 양상이었지만 손흥민의 득점으로 1 : 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공세에 계속 밀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라파엘 판 더 파르트의 패스를 받은 루드네프스가 후반 18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점수차를 두 골차로 넓혔다.
경기 내용상으로는 아우크스부르크에 밀렸지만 결과적으로 승리를 거둔 함부르크는 이로서 시즌 4승째를 챙기며 일단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긴 하지만 가장 먼저 9라운드를 치른 탓에 현재의 순위가 큰 의미는 없다. 하지만 지난 VfB 슈투트가르트전에서 패하며 잠시 주춤했던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상위권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16위로 강등권에 놓여있던 아우크부르크는 9라운드에서 패하며 16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승점 6점에 머물며 자칫 현재 17,18위에 놓여있는 그로이터 퓌르트와 VfL 볼프스부르크가 9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최하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