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떼거리' 주연 영화…개런티는 더 쌀까

입력 2012-10-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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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급 배우 한 작품 동시 출연…제작사 "소품 하향 큰 차이 없어"

▲'간첩'에서 변희봉·염정아·정겨운·유해진과 5인 주연으로 출연한 김명민은 4억원의 개런티를 받았다.
‘도둑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간첩’ ‘점쟁이들’의 공통점은. 올해 하반기 개봉작이면서 동시에 주연급 배우가 여러 명인 집단주연 멀티캐스팅 작이라는 점이다. 이 5편의 영화에만 △김윤석 이정재 김혜수 전지현 김해숙 김수현(도둑) △차태현 성동일 고창석 오지호 민효린(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주지훈 백윤식 변희봉 박영규 임원희 이하늬(나는 왕이로소이다) △김명민 변희봉 염정아 정다운(간첩) △김수로 강예원 이제훈 곽도원(점쟁이들) 등 영화계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집단 주연 영화는 상반기 ‘범죄와의 전쟁’ ‘리턴투베이스’까지 더하면 그 수는 부쩍 늘어난다.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한 집단 주연 멀티캐스팅 바람은 2006년부터 본격화 됐다. ‘괴물’을 비롯해 ‘한반도’ ‘구타유발자들’ ‘새드무비’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등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후 꾸준히 시도되던 멀티캐스팅은 올해 들어 부쩍 증가하며 이목을 끌었다. 특히 ‘도둑들’이 1000만 명 관객 동원에 한국영화 역대 1위 위업을 달성하면서 향후 다수 주연을 기용하는 트렌드는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 ‘분노의 윤리학’ ‘신세계’ ‘베를린’도 평균 주연배우가 무려 4명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이처럼 주연급 배우들이 한 작품에 동시에 출연할 때 개런티는 어떻게 책정될까. 원톱 주연작 개런티와 다르게 책정돼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이에 대해 쇼박스의 최근화 과장은 “약간의 하향 조정은 있지만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며 “여러 명의 배우들이 함께 출연하면서 비중 뿐 아니라 작품에 대한 부담감도 줄어든다. 배우 개인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소폭의 하향 조정은 감수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도둑들’에서 러닝개런티를 포함해 6억원+알파를 받게 되는 김윤석을 제외하고 살펴 보았다. 여자배우 최고 수준으로 작품당 통상 4억원 안팎을 받는 전지현과 김혜수가 출연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이유로 각각 3억8000만원과 3억7000만원 선에서 개런티 조정을 했다. 8000만원을 받은 김수현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상종가를 치기 전 계약인 터에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받았다. 통상 개런티 대비, 3000만~4000만원 안팎의 차이를 보인 것처럼 실제 멀티캐스팅 작이라고 해서 개런티의 큰 폭 하향 조정은 없다. 친형인 차지현의 기획작품‘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출연한 차태현은 4억원을 받았다. 4억원 대 개런티 배우로는 차태현 외에도 ‘간첩’의 김명민이 있다., 3억원 대 염정아까지 고액 개런티 배우로 꼽을 수 있다.

영화계는 “멀티캐스팅으로 집단 주연 영화가 많아지면서 배우 개런티 상승은 제작사가 떠안는다. 배우들이 집단 주연이라고 개런티를 낮추는 법은 없다"고 말한다. 주연은 다수지만 배우별 플롯과 스토리를 가지고 감에 따라 출연 비중이 크게 줄지는 않는다는 이유다. 또 주연급 스타들은 각자 그만한 관객 동원력을 갖고 있고 투자의 용이성도 확보된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집단 주연에 따른 배우 출연료 상승은 철저히 제작사의 몫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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