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 태풍 볼라벤의 경우 초속 40m/s를 넘는 강풍을 동반해 우리나라 서해안을 타고 올라오면서 서해안에 집중된 대규모 발전단지에 큰 영향을 주었다. 먼저 영광원자력 발전단지의 인출선로를 정지시켜 영광원자력 발전소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으며, 뒤이어 보령발전소 단지의 경우 인출선로를 모두 정지시켜 발전력 230만kW가 정지되는 아찔한 순간을 만들기도 하였다.
다행히도 전력거래소와 한전을 포함한 전력그룹사의 비상대응 능력으로 이 모든 위험한 순간을 무사히 헤쳐 나갈 수 있었다.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의 정확한 사전 조치와 현장 근무자들의 신속한 지시 이행으로 대형 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고 할 수 있었다.
발전소뿐만 아니라 송전선로에도 태풍으로 인한 강풍과 낙뢰로 많은 고장이 발생하였다. 345kV 송전선로의 경우 총 37건, 154kV 송전선로의 경우 총 84건의 선로 고장이 발생하였으나 전력거래소와 한전의 유기적인 협조로 대형 태풍에도 전력계통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
향후 기상 이변으로 더 큰 초대형 태풍이 우리나라를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전력거래소는 그동안 태풍 내습에 따른 전력계통 운영의 경험을 십분 활용하여 태풍 내습시 완벽한 대응 태세를 갖추고자 ‘태풍대비 50가지 대응전략’을 구축하여 태풍 위험에 대처하였다.
전력계통의 ‘태풍대비 50가지 대응전략’은 4분야로 구성되었는데, 첫째 비상발령 및 초기 대응태세에 관한 내용, 둘째 발전 및 전력수급과 관련된 대응방안, 셋째 송전분야의 대응태세, 마지막으로 EMS(전력계통운영시스템)와 같은 전력IT설비의 대응방안으로 작성되었다.
이러한 대응을 통해 태풍과 같은 국가재난에 대비하여 전력거래소는 비상상황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에 추가하여 곧 다가올 동절기 전력계통 운영 대비하여 전력거래소는 동절기 운영방안을 수립하고, 비상상황 대비 각종 시험을 통해 만전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