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일본 수출이 둔화세를 보인 가운데 스페인 구제금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48% 떨어진 2723.93으로 마감했다.
영국증시 FTSE100지수는 0.22% 하락한 5882.91를 기록했다.
독일증시 DAX30지수는 0.71% 내린 7328.05로, 프랑스증시 CAC40지수는 0.61% 밀린 3482.25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은 9월 무역수지 적자가 전년대비 10.3% 감소한 5586억 엔으로 3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며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9월 수입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반면 수출은 10.3% 감소했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이 26% 줄었으며 최근 영토분쟁으로 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에 대한 수출도 14%나 감소했다.
또한 스페인 지방선거 결과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이끄는 집권국민당(PP)이 절반의 승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며 구제금융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갈리시아주에서는 국민당의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후 총리의 재선이 확정되며 전면 구제금융을 지지하는 라호이 총리에 힘을 실어줬지만 바스크 지방선거에서는 패배해 절반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런던 소재 ETX 캐피털의 이샥 시디키는 “스페인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그리스는 언제 구제금융 차기분을 받을지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스페인과 그리스 문제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다시 압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코메르츠방크가 2.63% 상승하며 금융주의 강세를 이끌었다.
도이체방크와 BNP파리바는 각각 0.48%, 0.32% 올랐으며 크레디 아그리콜도 0.87% 상승했다.
프랑스 수질관리업체인 베올리아인바이런먼트는 수에즈인바이런먼트와의 합병설을 부인하면서 5% 급락했다.
고압 전력케이블 전문업체 넥상스는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6.6%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