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너무 일등만을 바라는 건 아닐까요? 그래서 늘 최선의 선택만을 고집하는 건 아닐까요? 멀리 보는 안목을 가진다면 꼭 최선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현명한 차선의 선택들이 이어진다면 한 번의 최선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사람이 미래다 ‘최선’편의 박용만 회장 카피)
“학생들도 모두 어떤 형태가 되든 미래에 리더가 됩니다. 가장도 리더이고 직장에서도 직급에 따라 리더가 됩니다. 따라서 평생 정진하고 성장시켜야 하는 덕목이 리더십입니다.”(박용만 회장 트위터)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평소 트위터를 즐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트위터에 신변잡기뿐 아니라 경영과 리더십에 대한 얘기도 풀어낸다. 그의 트위터 필력이 밑바탕이 됐을까.
박 회장은 지난 19일 한국광고PR실학회가 주관한 ‘한국의 광고PR인’ 시상식에서 ‘올해의 카피라이터상’을 수상했다.
박 회장은 두산의 ‘사람이 미래다’ 캠페인 광고 카피를 직접 작성했다.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좋아질 점도 많다는 것(카페편)’, ‘좋아하는 것을 해줄 때 보다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을 때 신뢰를 얻을 수 있다(우산편)’ 등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박 회장은 최고경영층으로서 가져온 평소 생각을 카피로 담았다”며 “이 때문에 박 회장은 광고라고 하지 않고 메세지라고 표현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카피가 인재에 대한 두산의 기업철학을 담아 내면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칭찬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이 점이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고 덧붙였다.
한국광고PR실학회는 광고 및 PR회사 출신의 교수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학회로 광고·미디어·PR 분야의 이슈를 다룬다. 이 학회가 주관하는 한국의 광고PR인상은 부문별로 성과를 보여준 광고PR인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본 행사는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선정위원회는 광고PR회사 전문가들과 한국광고PR실학회 회원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심사과정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