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섭은 21일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7225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55회 한국오픈 골프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정상에 올랐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1998년과 2001년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김대섭은 프로 선수로서 다시 우승컵을 차지하며 이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아마와 프로 선수로 번갈아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선수는 김대섭이 유일하다. 특히 1980년대 이후 한국오픈에서 나홀로 3승을 거둔 주인공이다.
올해 군 복무를 마친 뒤 하반기부터 대회에 출전한 김대섭은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수확하며 상금 3억원을 보태 상금 랭킹 2위(3억9400만원)로 수직 상승했다.
김대현과 공동 선두로 마지막날 경기에 나선 김대섭은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전반에 1타를 줄였다. 4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물에 빠뜨리고도 그린 주변에서 친 네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보기로 막는 등 쇼트게임의 달인 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과의 격차를 벌린 김대섭은 파를 지켜나가다 17번홀(파4)에서 티샷을 왼쪽 깊은 러프로 보내 위기를 맞았다. 두번째 샷도 그린 뒤로 굴러갔지만, 김대섭은 어프로치샷으로 볼을 홀 바로 옆에 붙여 파로 막았다.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벌인 장타자 김대현(24·하이트)은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준우승을에 올랐다.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이 마지막날 3타, 양용은(40·KB금융그룹)이 4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