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는 20일 오후 바이에른을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8라운드를 치렀다. 뒤셀도르프의 노베르트 마이어 감독은 4-2-3-1 전술을 가동했다. 다니 샤힌을 원톱 왼쪽부터 켄 일쇠-로비 크루제-차두리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4라운드에 교체로 투입되며 뒤셀도르프 선수로서 데뷔전을 치른 차두리는 7라운드까지 4경기 연속으로 교체 출전한 바 있어 8라운드 바이에른전은 올시즌 첫 선발 데뷔전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승격팀 뒤셀도르프에게 바이에른은 너무 강한 상대였다. 마리오 만주키치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프랑크 리베리-토니 크로스-토마스 뮐러 등을 공격 전면에 내세우는 4-2-3-1을 가동한 바이에른은 전반 28분 리베리의 도움을 받은 만주키치가 오른발 슛을 성공시켜 선제골을 기록했다. 8분 뒤에는 루이스 구스타보가 뮐러의 도움으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려 전반을 2 : 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바이에른의 공세는 후반 들어서도 전혀 약해지지 않았다. 후반 10분만에 리베리의 도움을 받아 뮐러가 세 번째 골을 기록했고 기세가 오른 뮐러는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다비드 알라바의 도움을 받아 또 한 골을 넣어 점수차를 4 : 0까지 벌렸다. 사실상 승패가 갈린 것이나 다름없던 상황에서 후반 8분을 남기고 교체 투입된 하피냐가 후반 42분 또 한 골을 성공시켜 5 : 0을 만들었다.
7라운드까지 7위를 달리며 2승 4무 1패로 비교적 선전했던 뒤셀도르프지만 리그 1위 바이에른과의 경기력 차는 매우 컸다. 7라운드까지 단 3실점만을 허용하며 2실점의 바이에른에 이어 두번째로 적은 실점을 기록중이던 뒤셀도르프지만 막강 바이에른의 공격력에 무려 5골을 헌납했다. 차두리 역시 뒤셀도르프가 일찌감치 많은 골을 허용하며 수비적인 경기를 펼친 탓에 이렇다 할만한 공격 모습을 선보이지 못했다.
바이에른과의 8라운드에서 대패한 뒤셀도르프는 9라운드에서 VfL 볼프스부르크와 경기를 치른다. 바이에른전에 이어 두 번 연속으로 홈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볼프스부르크는 8라운드 SC 프라이부르크와의 홈경기에서 0 : 2로 패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8라운드 대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뒤셀도르프가 최하위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