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 몰두한 채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출시 50여 일만에 1500만 명이 게임을 다운로드 했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 게임 ‘애니팡’이 주인공. 국내 3000만 명 정도인 스마트폰 가입자 절반가량이 즐기고 있다.
심지어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처럼 작은 화면을 장시간 들여다 보다가는 자칫 눈 건강을 잃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애니팡’을 즐겨하는 직장인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현상은 눈의 피로감과 안구건조증이다. 실제로 올해 한국건강관리협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은 초등학생일수록 건성안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의 눈은 일상생활의 습관들에 따라 크게 좌우될 수 있다. 오랜 시간 동안 같은 자세로 작은 스마트폰 화면이나 컴퓨터 모니터에 몰두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눈을 크게 뜨고 안구의 노출 면적이 커지면서 눈 깜빡임은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상태가 15~20분 정도 지속되면 안구 표면이 마르고 건조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같은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안구건조증이 장기적으로 나타나거나 시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가 애니팡을 하면서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스마트폰을 쳐다볼 때 눈의 피로나 건조함을 느끼는 것도 이 때문.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일정 시간(컴퓨터 모니터의 경우 50분, 스마트폰은 10~20분)을 사용한 후에는 5~10분 정도 쉬어주는 것이 좋다.
휴식 시에는 먼 곳을 응시하거나 눈을 지그시 감고 있는다. 피로하다고 눈을 세게 비비면 오히려 결막염이나 각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삼가도록 한다.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서 눈물이 각막을 덮을 수 있도록 하고, 뻑뻑한 느낌이 지속될 경우 방부제가 없는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버스나 지하철 등 이동 수단에서 스마트폰과 같은 영상 기기를 보는 경우에도 눈에 쉽게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흔들리는 차 안에서는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스마트폰과 눈과의 거리는 반드시 30cm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화면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게 신경을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