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경주마의 중국 수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 말산업 박람회’에서 중국마업협회와 상호협력을 위한 마필과 인력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산 경주마 12마리를 중국마업협회에 기증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경주마 기증을 계기로 한국산 경주마의 중국시장 수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마업협회는 우리나라의 한국마사회처럼 중국 농업부 산하의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이기 때문이다.
경주마는 개별 국가 간 검역협의에 따른 수입위생 조건이 고시돼야만 수출이 가능하지만 한국과 중국은 검역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지난 8월 농식품부는 한국산 말에 대한 수입위험분석을 조속히 진행토록 요청해 빠르면 10월 중으로 중국 현지실사단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경마장은 20여 곳이 비공식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베이징 올림픽 이후 레저수요의 증대로 승마 열풍이 불면서 승용마 수입도 크게 늘어났다.
한국마사회 이수길 말산업진흥처장은 “경주마의 수출은 단순히 가축 수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마장 플랜트, 운영 IT 시스템, 전문 관리인력 등의 연계 수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마를 비롯한 말산업의 해외 진출에 사회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