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너진 자존심…중국 레노버, HP 꺾었다

입력 2012-10-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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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조사…레노버 PC업계 세계 1위, 점유율 15.7%로 HP에 0.2%P 앞서

▲중국 레노버가 지난 3분기에 휴렛팩커드(HP)를 꺾고 세계 1위 PC업체로 등극했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레노버의 노트북 X1 싱크패드. 블룸버그

미국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중국 레노버가 휴렛팩커드(HP)를 제치고 세계 1위 PC업체로 등극했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3분기에 레노버의 글로벌 PC시장 점유율은 15.7%로 HP의 15.5%를 앞질렀다.

HP는 지난 2006년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지 6년 만에 레노버에 왕관을 빼앗겼다.

다른 시장조사기관 IDC는 이날 지난 3분기에 HP가 15.9% 점유율로 여전히 레노버에 0.2%포인트 앞서면서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고 가트너와 엇갈린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가트너와 IDC 조사 모두 레노버의 PC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9.8~10.2% 증가한 반면 HP는 16.4% 줄었다고 분석해 4분기에는 IDC 조사에서도 레노버가 세계 1위로 등극할 것이 확실시된다.

HP의 몰락은 글로벌 경기둔화 등 외부환경이 악화한 가운데 경영전략 역시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HP는 지난해 성급하게 PC사업 분사 계획을 발표했다가 당시 최고경영자(CEO)였던 레오 아포테커가 쫓겨나고 뒤를 이은 멕 휘트먼이 분사 계획을 백지화시키는 등의 혼란을 겪었다.

반면 레노버는 지난달 브라질 PC·가전업체 CCE를 인수하고 세계 최대 PC시장인 중국에서 1위를 지키는 등 신흥국에 집중한 전략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의 급성장에 따른 글로벌 PC업계의 정체는 HP는 물론 레노버에게도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정보·기술(IT) 전문 시장분석업체 IHS아이서플라이는 올해 글로벌 PC판매가 3억4900만대로 지난해보다 1.2%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망이 맞다면 PC판매는 닷컴버블이 붕괴했던 2001년 이후 11년 만에 줄게 된다.

가트너 역시 3분기 PC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8% 이상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레노버는 오는 26일 노트북과 태블릿PC 겸용 제품인 ‘아이디어패드 요가(The IdeaPad Yoga)’를 출시하는 등 모바일기기 부문 공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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