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세이유와 생제르맹간의 경기는 ‘프랑스 더비’ 불릴 정도로 프랑스 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끄는 매치업이다. 특히 7라운드까지 마르세이유와 생제르맹이 각각 1, 2위를 달리며 선두권을 형성해 이들간의 8라운드 맞대결은 더 큰 관심을 모았다.
결과는 안드레-피에르 지냑이 2골을 기록한 마르세이유와 이브라히모비치가 2골을 기록한 생제르맹이 2 : 2 무승부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지만 관심은 전반 23분에 터진 이브라히모비치의 득점에 쏠렸다. 마치 태권도의 옆차기를 연상시키는 듯한 '태권슛'을 터뜨린 것.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논스톱 옆차기 슛으로 연결해 득점을 올렸다.
실제로 이브라히모비치는 17세 때 태권도 검은띠를 딴 유단자 출신이다. 195cm의 건장한 체격이지만 유연한 몸놀림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태권도와 무관하지 않다. 유연성을 바탕으로 실전에서도 아크로바틱한 골을 몇 차례 기록했던 바 있다. 스웨덴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한 유로 2004 본선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올린 득점이나 인터 밀란 소속 당시 볼로냐를 상대로 했던 득점 등이 바로 그것이다.
한편 생제르맹은 이브라히모비치의 감각적인 득점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전반 18분 지냑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전반 23분과 25분 이브라히모비치가 120초 간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전반 32분 지냑에게 또 한 골을 허용하며 결국 2 : 2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8라운드 종료 현재 이브라히모비치는 7경기에 출전해 9골을 기록중이다. 2위 위삼 벤 예더와는 3골차로 벌어져 있는 상태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출전한 7경기 중 5경기에서 득점을 올리고 있으며 멀티골을 기록한 경기도 3경기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