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아파트에 사는 주부 김영란(41·가명)씨는 평소 실내의 쾌적성을 위해 전면 발코니 창과 후면 주방 창을 모두 열어놓불황기 돌파 전략…대림산업 ‘숨 쉬는 아파트’가 뜬다
고급 아파트의 필수요건 ‘전열교환 환기 시스템’
창문을 열지 않고도 환기 ‘쾌적’…에너지도 절약
# 서울의 한 아파트에 사는 주부 김영란(41·가명)씨는 평소 실내의 쾌적성을 위해 전면 발코니 창과 후면 주방 창을 모두 열어놓고 지낸다. 그러나 이 때 외부에서 유입되는 먼지와 매연이 늘 신경쓰인다. 또 여름·겨울철에는 냉방 또는 난방된 공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게 아까워 창문을 열기가 쉽지 않다.
이런 불편을 해결한 첨단기술이 바로 ‘전열교환 환기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단순한 공기순환 방식이 아닌 전열교환기를 이용한 내외부 환기시스템으로 공기정화는 물론 내부의 냉기 및 열기의 손실을 막아줘 에너지를 절약한다.
오염된 실내공기를 배출하고 신선한 외기를 공급하면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 첨단 시스템이다. 깐깐한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고급아파트의 필수요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은 이달 분양하는 ‘e편한세상 보문’의 모든 가구에 전열교환 환기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 실내의 이산화탄소(CO2) 농도를 측정해 자동으로 적정한 수준의 환기가 이뤄지도록 하는 기능을 갖춰 편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대림산업의 친환경·에너지절감 기술인 ‘스마트에코 e편한세상’의 일환이기도 하다.
대림산업은 지난 2008년 분양한 ‘울산 유곡e편한세상’에 30%절감형 주택을 공급한 이래 2009년에는 ‘신당 e편한세상’에 40% 절감형 주택을 공급하는 등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모든 아파트를 에너지 절감형 아파트로 완전 상용화해 공급하고 있다.
대림산업 외에 다른 건설사들도 전열교환 환기시스템을 갖춘 아파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시흥 6차 푸르지오’ ‘송파푸르지오’ ‘한강신도시 푸르지오’ 등, GS건설은 ‘일산자이 위시티’‘동탄센트럴자이’ 등 최근 분양현장에 이 시스템을 반영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에너지절약이 현대사회의 화두가 되면서 아파트에 적용된 에너지 관련 첨단기술이 분양의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기존의 공조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전열교환 환기시스템은 친환경 기술의 핵심으로 평가 받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