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개막식은 국민배우 안성기와 중국여배우 탕웨이의 사회로 시작됐다. 탕웨이는 외국 배우 최초로 영화제 사회를 맡았으며, 능숙한 영어 실력을 뽐내며 영어로 사회를 진행했다. 영화제 개막 선언은 허남식 부산시장과 이용관 BIFF 집행위원장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개막작 시사회는 홍콩의 신예 감독 써니 럭, 렁록만 감독의 ‘콜드 워’가 상영됐다. ‘콜드 워’는 BIFF 사상 외화로는 첫 개막작에 선정됐으며, 홍콩 경찰 다섯 명이 피랍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범죄 조직과 대결을 그리는 과정에서 경찰 내부의 적을 밝혀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홍콩 영화계를 이끄는 4대 천왕 가운데 한 명인 궈푸청(곽부성)과 량자후이(양가휘)가 주인공이다.
개막작 상영 뒤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는 국내외 영화계 스타들이 총 출동했다. 영화 ‘도둑들’에 출연해 국내 팬들과 만난 런더화를 비롯해 장동건 장쯔이 장백지 궈푸청 량자후이 이병헌 소지섭 김사랑 정우성 김아중 박시연 한가인 문근영 등이 스타들이 등장했다.
또한 여야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통합민주당 후보도 등장해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부산 시내 7개 극장 27개 상영관에서 열리며, 전 세계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폐막식은 13일 오후 영화의 전당에서 배우 출신의 방은진 감독과 영화 ‘점쟁이들’의 주인공인 이제훈의 사회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