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가계부채 부실화에 금융권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6일 오전 부산대학교 학생 300여명과 가진‘캠퍼스 금융토크’행사에 참석해 주택시장 침체와 하우스푸어 대책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이번 금융토크는 국제금융 중심지를 지향하고 있는 부산지역을 이끌어 갈 대학생들에게 우리나라 금융의 현실과 미래를 알리는 한편 국제적인 금융 전문가로서의 꿈을 심어주고자 마련됐다.
권 원장은 대학생들의 금융관련 궁금증을 풀어주는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최근 현안인 깡통아파트 및 하우스푸어로 인한 가계부채 부실화 질문에 대해 권 원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가 지속 하락, 경매신청 건수 증가, 경매낙찰률 하락 등 주택시장이 침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우선 금융권이 자체적으로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답변했다.
부산지역 대학생들인 만큼 지역 현안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부산 ‘국제금융중심지센터(BIFC)’의 발전을 위한 당국의 지원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선박금융 및 파생금융에 특화된 금융 중심지로서 차별화시키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장은 “지난 5월 부산지원내에 ‘부산 금융중심지 지원센터’를 설치, 선박 및 파생금융 활성화 등 부산시의 금융 중심지 정책 개발과 금융회사 유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벡스코(BEXCO) 등 유수 국제회의 시설을 활용한 금융관련 국제회의의 부산 유치를 적극 지원해 올해 10월에는 세계적인 파생금융 중심지인 시카고에서 부산시와 공동으로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대학생들의 고금리 대출 문제를 지적하며 은행, 생보사 등의 대학생 학자금 전환대출 상품,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대출 제도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는 금융토크에 이어 후속 교육 프로그램으로 ‘금융계 리더와 함께하는 산학 멘토링’이 진행돼 금융권 취업 및 금융 현안에 관심있는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번 캠퍼스 금융토크에는 권 원장을 비롯해 은행(성세환 부산은행장), 증권(이성한 삼성증권 인사부장), 학계(김병덕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금융인들이 토론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