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도르트문트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듯

입력 2012-09-21 09:22 수정 2012-09-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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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지난 주말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한 손흥민(함부르크 SV)이 4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홈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4라운드 출전 예상 선수 명단 발표에서 손흥민을 선발 최전방 공격수로 전망했다. 토르스텐 핑크 감독은 3라운드까지 마쿠스 베리와 아르트욤스 루드네프스를 번갈아 최전방에 기용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지난 시즌 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믈라덴 페트리치와 파올로 게레로가 이적하면서 팀에 손흥민을 포함한 단 3명의 공격수만 남아있는 상황에서도 핑크는 손흥민보다 베리나 루드네프스를 중용했다. 괴칸 퇴레의 이적으로 윙 플레이어 역시 부족한 만큼 스피드를 갖춘 손흥민을 최전방보다 오른쪽 윙 플레이어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함부르크는 시즌 3라운드까지 단 2골에 머물러 있고 이 중 공격수에 의한 득점이 없어 결국 핑크는 손흥민 카드를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기회를 얻었던 베리는 여전히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고 루드네프스 역시 지난 두 경기에 활용했지만 움직임이 둔했고 핑크의 마음에도 전혀 들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라운드 득점포를 쏘아올린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것은 당연한 시도일 수도 있다.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전진배치 되면 오른쪽 윙 플레이어는 이보 일리세비치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출신인 일리세비치는 손흥민과 같은 폭발적인 스피드는 없지만 몸싸움이 강하고 묵직한 중거리 슛 능력도 갖추고 있어 공격 이선에서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형적인 돌파형 선수는 아닌 만큼 터치라인 플레이는 반대쪽인 왼쪽에 위치할 마르셀 얀센 쪽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라파엘 판 더 파르트의 가세로 중앙에서의 다양한 공격이 가능해진 만큼 머리보다는 발에 능한 손흥민에게 오히려 더 잘 된 일일 수도 있다.

함부르크는 3라운드까지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강등권에 빠져 있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이 같은 상황은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동료 공격수들이 부진한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며 틈 승리까지 이끈다면 더 큰 주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팀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최전방 공격수로의 입지를 굳히는 것은 물론 소속팀의 시즌 첫 승도 함께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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