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수가 악화되고 미국의 고용시장도 침체된 모습을 보이며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2% 하락한 274.5로 마쳤다.
영국증시 FTSE100 지수는 0.57% 내린 5854.64을 기록했다.
독일증시 DAX30 지수는 0.02% 내린 7389.49로, 프랑스 파리증시 CAC 40 지수는 0.62% 하락한 3509.9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중국 제조업 전망이 부진할 것이라는 소식에 약세로 출발했다.
HSBC가 집계한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7.8로, 전월 확정치 47.6보다는 상승했으나 경기 확장 기준인 50에는 못 미쳤다.
유로존(유로 사용 17국)의 제조업은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서비스업은 최근 3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마킷이코노믹스는 이날 유로존의 9월 제조업·서비스업 복합 PMI가 45.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46.3은 물론 시장 예상치 46.7에 못 미치는 것이다.
특히 9월 서비스업 PMI는 전월의 47.2보다 낮은 46.0으로 3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 시장이 둔화세를 나타낸 것도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8만2000건으로 전주 대비 3000건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37만5000명을 웃돌며 실망감을 안겨줬다.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7만7750건으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5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8월 이후 미국 노동 시장 둔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징 종목으로는 독일 다임러그룹은 자회사인 메르세데스벤츠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2% 하락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4.5% 급락했고 프랑스의 푸조자동차도 3.6% 떨어졌다.
벨기에 최대 케이블 TV회사인 텔레넷그룹은 리버티글로벌이 25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에 13%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