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침묵 청야니, 모처럼 찾아온 기회

입력 2012-09-20 10:59 수정 2012-09-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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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최나연·박인비 불참…시즌 4승 도전

▲청야니, 유소연, 렉시 톰슨(시계방향)
지난해 미국여자골프(LPGA) 투어를 호령했던 청야니(대만)의 침묵이 장기화 되고 있다.

혼다 타일랜드, RR도넬리 파운더스컵, 기아클래식 등 시즌 초반 3승을 챙기며 올시즌도 절대강자 굳히기에 돌입했던 청야니. 하지만 웨그먼스 챔피언십 이후 3번의 커트탈락이 이어지며 급격히 추락, 아직까지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신지애(24·미래에셋), 최나연(25·SK텔레콤), 박인비(24) 등 한국선수들이 선전하고 있는것과는 대조적이다. 청야니는 지난 17일 끝난 LPGA 투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도 11오버파 299타로 공동 26위에 그쳤다.

청야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 RTJ 골프트레일(파72·6460야드)에서 나흘간 열리는 나비스타 클래식에 출사표를 던졌다.

나비스타 클래식을 포함해 올해 남아있는 대회는 8개, 기회는 많지 않다. 청야니는 하루빨리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명성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상승세인 한국선수들이 없는 틈을 타 분위기 반전을 시도해야 하는 입장이다. 2주 연속 우승으로 완벽하게 부활을 알린 신지애와 LPGA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참가해 출전하지 않는다. 여기에 청야니의 라이벌로 꼽히는 최나연도 국내대회인 대우증권 클래식에 출전함에 따라 LPGA 대회는 한주 쉰다. 청야니로서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물론 상위권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할 수 없다고 해서 방심할 수는 없는 청야니다. 올시즌 L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각각 1승씩을 올리며 신인왕을 노리고 있는 유소연(22·한화)이 대회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유소연은 8월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지난 주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도 공동 5위에 올라 130점의 신인상 포인트를 획득한 바 있다. 메이저 대회는 일반 대회와 달리 포인트가 두 배다.

현재 유소연 신인왕 포인트는 1061점으로 독보적인 1위다. 2위인 렉시 톰슨(미국·560점)과는 501점 차로 벌어져 있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톰슨도 이번 대회를 통해 유소연을 따라잡겠다는 각오다. 톰슨은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던 바 있다. 180㎝의 장신에서 나오는 위협적인 드라이버샷이 일품인 톰슨은 LPGA 투어 비거리 랭킹에서 3위(평균 272야드)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에서 이들의 신인왕 쟁탈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J골프가 1∼4라운드를 생중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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