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지존' 신지애, 신무기는 하이브리드

입력 2012-09-20 06:52 수정 2012-09-2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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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드라이브샷에 발목…퍼터 제외 모든 클럽 변화

‘파이널 퀸’ 신지애(24·미래에셋)가 ‘메이저 퀸’으로 다시 섰다. 1년 10개월의 슬럼프를 털어내며 차지한 브리티시오픈 우승이기에 그 의미는 남달랐다.

신지애는 1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로열 리버풀 링크스(파72·6657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75만 달러)에서 합계 9언더파 279타를 쳐 박인비(24)를 무려 9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길고 긴 부진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지난 10일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일주인 만에 정상에 오르며 시즌 2승을 차지한 동시에 LPGA투어 통산 10승을 만들어 낸 것. 특히 킹스밀 챔피언십은 1박2일에 걸친 9홀 연장전 끝에 얻은 우승이었기에 이번 우승은 더욱 빛났고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는 9타차 압승이었다는 점에서 골프 팬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신지애를 이처럼 다시 화려하게 부활시킨 일등공신은 바로 클럽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경기 중 그녀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짧은 드라이브 샷이었다. 다른 선수보다 상대적으로 비거리가 짧아 늘 고민이었다. 그런 그녀가 올해부터 변화를 시도했다. 미즈노 클럽과의 만남이다. 신지애는 올해 3월 일본 골프 용품사인 미즈노와 계약을 체결하고 드라이버, 페어웨이 우드, 유틸리티, 아이언, 웨지 등 퍼터를 제외한 모든 클럽에 변화를 시도했다. 신지애만을 위한 맞춤클럽은 헤드 밸런스를 무겁게 하고 헤드 스피드를 높여 그녀의 약점인 비거리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거리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신무기 또한 장착했다. 신지애는 경기 중 부쩍 하이브리드를 잡는 일이 많아졌는데 이는 페어웨이 우드와 아이언의 장점을 결합한 장비로 롱 게임에 자신이 없는 선수들이 즐겨 찾는 클럽이다.

하이브리드를 새롭게 추가하면서 롱 아이언의 부담 또한 줄일 수 있었다. 170야드 이상에서 더 이상 부담없이 그린을 직접 공략할 수 있는 자신감도 붙었다.

시즌 초 허리와 손바닥 부상으로 인해 재활기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후반기들어 부상에서 벗어나면서 샷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되찾았다. 2010년 68.7%이었던 그린 적중률이 올시즌 73.5%(5위)로 눈에 띠게 좋아졌다. 평균 타수 부문도 1위(70.17타)를 질주하고 있다.

장기였던 아이언샷의 정확도는 더욱 높아졌다. 실제로 브리티시여자오픈 2라운드에서는 한 번도 그린을 놓치지 않는 절정의 샷감각을 자랑냈다. 18번홀까지 모두 그린을 적중시키며 버디쇼를 선보였다.

신지애는 “예전과 달리 하이브리드 클럽을 쓰는 일이 많아졌다. 킹스밀 챔피언십이 열렸던 골프장의 코스가 긴 편이라 부담이 됐지만 하이브리드로 전략을 잘 짜서 부담없이 경기 할 수 있었다. 현재 쓰고 있는 아이언도 워낙 정교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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