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시작된 ‘슈퍼스타K’ 시리즈 첫 번째 우승자 서인국은 노래 대신 연기로 대박을 터뜨렸다. KBS ‘사랑비’에서 시동을 걸더니 tvN ‘응답하라 1997’에서 남자주인공 윤윤제로 분해 숨겨둔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오는 22일 첫 방송될 MBC 새 주말드라마 ‘아들 녀석들’에서는 바람둥이로 변신할 예정이다.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던 두 번째 시즌은 가장 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가진 우승자 허각은
준우승자 존박은 김동률 이적 등이 소속된 뮤직팜에 둥지를 틀고 뮤지션의 길을 걷고 있다. 긴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2월 발매한 데뷔 미니앨범 ‘노크’는 완성도 높은 구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대형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잡은 강승윤과 김은비는 연습생 신분으로 데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장재인 김지수 김그림 김소정 등 다른 본선 진출자들도 꾸준히 자신의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압도적인 실력으로 세 번째 시즌을 장악한 그룹 울랄라세션은 울랄라컴퍼니를 세우고 전국 투어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이다. 리더 임윤택의 위암 투병에도 불구하고 방송과 무대를 넘나들며 끼를 펼치고 있다.
후발 주자인 MBC ‘위대한 탄생’은 첫 시즌 우승자 백청강, 두 번째 시즌 우승자 구자명을 배출했다. 조선족 출신으로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하는 행운을 얻은 백청강은 지난 6월 데뷔 미니앨범 ‘All Night’를 발매했다. 그러나 최근 직장암 1기란 사실이 알려져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구자명은 우승 후 뮤지컬 ‘위대한 탄생’에서 무대 경험을 쌓았으며 MBC 판타지 시트콤 ‘천 번째 남자’ OST를 불렀다. 현재 MBC 새 일일시트콤 ‘엄마가 뭐길래’ 출연을 앞두고 있다.
SM-YG-JYP 대형기획사 3사가 전면에 나선 SBS ‘K팝 스타’ 우승자 박지민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의 품 안에서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YG로 간 이하이에 이어 3위에 올랐던 백아연은 지난 10일 데뷔 앨범 ‘I’m Baek’을 발표하고 한층 성숙한 모습을 드러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고 해서 모두 성공의 기쁨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오디션 과정을 통해 사생활이 노출되고 이미지가 소비되면서 신선함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디션 프로그램이 안정적인 스타 등용문 중 하나란 사실은 확실하다. 과연 이미 시작된 ‘슈퍼스타K4’와 앞으로 찾아올 ‘위대한 탄생3’, ‘K팝 스타2’ 등이 어떤 스타를 배출할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