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김봉섭(29·엘코드)이 한국프로골프 투어(KGT)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4억원이 걸려있다.
김봉섭은 13일 강원도 횡성군 오스타골프장 남코스(파72·727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5언더파로 단독 2위인 박효원(25·박승철헤어스튜디오)과는 1타 차이다.
김봉섭은 이번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302.9야드로 1위를 달리는 장타자다. 이 부문은 김대현(24·하이트맥주)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1위를 놓치지 않았지만 올해 김봉섭에 밀려 2위에 머물고 있다.
이날 4개의 파5 홀에서 버디 3개와 파 1개를 기록한 김봉섭은 "410야드에 파4인 15번 홀은 잘 치면 한 번에 공을 그린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버디를 잡아야 하는 홀"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타에 비결에 대해 김봉섭은 "아무래도 축구를 해서 하체가 단단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자주 하는 편이다. 하체가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에 거리가 멀리 나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름 휴식기에 아버지로부터 집중 레슨을 받았다는 그는 "이번 대회 10위 안에 드는 것이 1차 목표고 올해 안에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2008년부터 KGT에서 활약한 그의 개인 최고 성적은 그해 SK텔레콤오픈과 2010년 조니워커오픈에서 기록한 9위다.
한편 상금 랭킹 2위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과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투어에 복귀한 김대섭(31·아리지CC) 등 7명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