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제곡물가 급등 우려…사료구매 자금지원 1조원으로 확대

입력 2012-09-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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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에 사료원료 구매자금지원과 수출입은행을 통한 저리 금융자금 공급규모를 1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최근 국제곡물값 급등에 따른 국내 사료가격 안정을 위한 조치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경기도 평택 10개 단위축협 연합사료공장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국내외 경기회복세 둔화, 겹 태풍으로 인한 농수산물 가격 상승, 국제곡물가격 상승 등으로 국내 경제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은 방안을 내놨다.

우선 정부는 현재 600억원 규모의 곡물 농가에 사료원료 구매자금 지원을 내년 95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을 통한 저리금융자금도 올해 3800억원을 늘린 데 이어 내년에는 1조원 규모로 확대한다. 구입 지원에 따른 대출금리도 당초 0.5%포인트 인하해 주던 것을 1%포인트 완화하기로 했다. 조사료 수입쿼터는 올해 80만톤에서 100만톤으로 확대하고, 유휴지 등을 활용해 국내 재배면적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선물시장을 통해 가격변동성에 대응하고 해외농업 개발을 추진해 곡물비축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축산농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우선 공급과잉을 막기위해 한우암소 13만마리, 저능력 모돈 8만마리 등 18만마리의 자율도태를 유도하기로 했다. 사료구매자금도 지원한다. 한우암소 13만 마리에 대해선 정부의 암소도태장려금 240억원이 지원되고, 농협자금도 500억원 투입된다.

전통시장 추석 성수품을 할인해 추석을 앞둔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도 덜어준다. 정부가 비축 중인 농수산물 7종을 전국 50개 전통시장에 도매가보다 10~40% 싸게 공급하기로 했다. 해당 농수산물은 냉동 오징어ㆍ명태ㆍ고등어ㆍ갈치ㆍ조기, 고랭지 배추, 깐마늘 등이다. 여기에 한우 등 축산물도 전통시장에 직접 공급하고 20%이상 할인해 판다.

세일, 경품행사, 특가 등 행사도 전국 88곳에서 108회 실시한다. 추석수요가 많은 생활용품ㆍ식용류 세트 등 10여개 품목을 공동구매해 시중가보다 70~80% 싸게 팔고 선물용ㆍ제수용 우수상품을 정부부처나 자치단체 공공기관, 대기업 등에 구매를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전통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 추석판매는 올해 2300억원으로 크게 늘린다. 특히 공공부문에서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를 확대하고 1기관 1시장 자매결연 활동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한편 aT(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서울, 부산 등 17개 도시 37개 매장을 대상으로 제수용 26개 품목의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추석제수용품 구입비용은 전통시장 18만5000원, 대형유통업체 25만800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보다 각각 1.9%, 0.5% 하락한 수치다. 또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28.5%(7만3000원) 더 싼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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