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은 13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리조트(파72·6722야드)에서 열린 ‘제34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트리플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지난 6월 열린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1승을 수확한 양수진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챔프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1번홀에서 출발한 양수진은 2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3타를 잃으며 크게 흔들렸다. 이후 침착하게 5번홀과 7번홀에서 한타씩 줄이며 실수를 만회하기 시작했다.
후반들어 감각을 완전히 되찾은 양수진은 11번, 12번홀 연속 버디를 낚았고, 16번홀에서도 한타를 더 줄여 공동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역시 또 버디를 낚아채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양수진은 “첫 날을 잘 마쳤지만 욕심을 내다보면 경기가 잘 안 풀릴 것이다. 성적에 집착하지 않고 타수를 잘 지켜면서 조금씩 줄인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양수진에 한타 뒤진 공동 2위 그룹에는 윤채영(25·한화)과 정희원(21)이 위치해 있다.
프로데뷔 8년 차이지만 아직까지 우승이 없는 윤채영 역시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그는 지난주 한화금융클래식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즌 4승을 노리는 김자영(21·넵스)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10위에 올랐고,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 홍란(MU스포츠·26) 등 6명의 선수들이 이븐파 72타로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