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손해보험 인수에 3개의 투자자가 뛰어들어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그린손보의 공개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새마을금고중앙회와 CXC그룹, 삼라마이더스(SM) 등 3개의 투자자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자베즈파트너스가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의향서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CXC는 한진그룹 창업주인 故 조중훈 회장의 조카이자 조중식 전 한진건설 회장의 장남인 조현호 회장이 설립한 사모펀드(PE)다.
그 동안 그린손보에 관심을 보여 왔던 군인공제회, 신안그룹, DGB금융지주, 교원그룹 등은 이번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들 3개의 투자자는 약 4주간 실사를 받고 내달 하순 입찰에 들어간다.
예보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그린손보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를 마무리하고 인수·합병(M&A) 또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3~14일까지 예비인수자(숏리스트)가 선정되고 17일 부터 실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본입찰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10월 중순께로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그린손보가 현재 지급여력비율(RBC)이 떨어진 상태이고 순자본이 700억원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최소 1500억~1800억원 이상 자금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그린손보는 지난 5월 금융위원회로 부터 경영개선명령 부과 및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됐다. 예보는 지난달 23일 그린손보 공개매각 공고를 내고 약 3주간 LOI 제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