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이날 1만8048명(투표율 57.99%)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1만275표 (득표율 56.93%)를 얻었다. 이어 김두관 후보가 3621표(26.06%), 손학규 후보가 3214표 (17.81%), 정세균 후보 938표(5.20%) 순이었다.
문 후보는 이날까지 11연승을 거둔 데 대해 “대단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서울·경기 (경선이) 남아있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견발표를 통해서는 “분열의 프레임을 깨겠다. 친노가 계파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후보가 되면 선대위부터 모든 계파를 녹인 용광로 같은 선대위를 만들겠다”고 내부 단결을 촉구했다.
이로써 지난달 25일 시작한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지방 순회 경선은 마무리됐다. 민주당은 이번 주 최다 선거인단이 몰린 수도권(경기 15일, 서울 16일) 경선만을 남겨두게 됐다.
또 경선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비문(非文) 후보들의 ‘문재인 때리기’는 다소 수그러드는 모습을 보였으나, 일부 지지자들이 ‘지도부 퇴진’이라고 적힌 손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는 등 경선 시비를 둘러싼 후유증이 가시지 않고 있다.
정 후보는 경제 발전을 언급하며 “박정희식 권위주의 통치 때문이 아니라 가난에서 벗어나고 사람답게 살아보자고, 피땀흘려가며 일한 국민들이 만들어낸 성취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고, 손 후보는 “아직도 유신체제의 섬에 갇혀 살고 있는 박 후보는 결단코 대한민국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가 역사 인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결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했고, 김 후보는 “인혁당 사법살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박 후보에게 민주공화국을 절대 맡길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