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기' 아이폰 버전, 카카오톡 구원투수 되나

입력 2012-09-1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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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 1~4위 독식, 서비스 첫날부터 돌풍

카카오톡이 과연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카카오톡은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서비스 ‘보이스톡’의 사용량 하락과 경쟁작인 네이버의 ‘라인(LINE)’에 밀리며 뜻하지 않은 난관에 부딪힌 상태였다. 카카오톡은 12일 애플 iOS버전에 ‘게임하기’ 서비스 개시를 선언, 전세역전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미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그 파급력을 입증한 ‘게임하기’서비스의 iOS버전 개시가 카카오톡에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줄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톡 게임센터 iOS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임은 썬데이토즈의 ‘애니팡’등 총 7개. 기존 안드로이드에서 서비스 중인 12개 게임 중 우선 7개만 서비스가 개시됐다. 안드로이드버전에서의 서비스를 통해 입증된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힘은 iOS서비스 첫 날부터 고스란히 입증됐다. 애니팡, 보석팡, 가로세로 낱말 맞추기, 그냥 사천성 등 카카오톡 게임센터에서 서비스하는 작품이 공개 직후 앱스토어 무료순위 1위부터 4위를 독식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카카오톡 게임하기’서비스의 iOS출시가 최근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카카오톡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NHN의 모바일메신저 ‘라인’은 서비스 시작 1년 3개월 만에 전 세계 가입자 수 600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카카오톡은 지난 7일 기준 가입자 수 5950만명에 그쳤다. 물론 두 메신저의 주력 시장이 다른것을 감안하면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단순 가입자 수로 판단하면 ‘국민 메신저’로 불리던 카카오톡의 아성이 무너졌다고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국내시장에서 라인보다 앞서있는 카카오톡이 이번 아이폰 게임하기 서비스 개시를 통해 반전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경쟁작 라인에 비해 게임서비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과 안드로이드에서 이미 큰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 수익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번 iOS서비스 시작을 계기로 카카오톡 게임하기 서비스에 입점을 희망하는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의 수 역시 크게 증가해 플랫폼 확산에도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추산 300만명의 아이폰 사용자가 잠재적 카카오톡 게임 고객”이라며 “iOS에서의 게임 서비스 개시는 카카오톡에 분명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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