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구구데이'를 맞아 알찬란과 볶음탕용닭을 함께 구매하면 각각 반값으로 할인해주는 행사를 연다고 7일 밝혔다. 구구데이는 닭이 ‘구구’ 소리를 내는 데서 착안한 것으로 농식품부가 닭고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지정했다.
이마트는 8~9일 주말 동안 알찬란(30구/1판)을 2340원에, 볶음탕용닭(9호/800g 내외)를 3600원에 50% 할인해 판매한다. 물량은 볶음탕용닭과 알찬란을 각각 10만수, 10만판 분량씩을 준비했가도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는 계육 시세가 사육 원가 수준까지 하락해 어려움을 겪는 양계 농가를 돕기 위한 취지로 이 행사를 마련했다. 한국계육협회에 따르면 생닭 시세는 현재 생산 원가 수준인 1790원(kg)까지 하락했다. 지난해보다는 9.5%, 지난달보다는 21.8% 떨어진 값이다.
양계농가의 어려움은 지난 7~8월 복날과 런던올림픽에 대한 소비 특수 예측이 빗나감에 따라 과잉공급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알을 낳는 닭의 숫자도 지난해 1월 5900만수에서 9월 현재 적정 사육계수보다 12% 초과한 6600만수까지 늘어나 계란 가격이 떨어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
임승현 이마트 계육 바이어는 “생계 시세가 원가 수준까지 하락한 가운데 양계 농가 돕기 취지로 구구데이 행사를 마련했다”며 “생닭과 계란 1판을 함께 구매해도 6000원에 못 미쳐 연중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