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계절을 받아들이는 자세는 옷차림에서 시작된다. 선선한 바람이 매력인 가을에는 일교차 대비를 우선으로 하되 언제든 화창한 날씨를 즐길 수 있는 간절기 패션이 필요하다. 얇은 이너에 가볍게 걸칠 수 있는 아우터라면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온에도 끄떡없다.
옛 것에 대한 향수는 시대를 거치며 더욱 세련되게 변모한다. 클래식 아이템의 정석으로 꼽히는 ‘트렌치코트’가 바로 그것이다. 영국의 궂은 날씨를 대비하기 위해 탄생한 옷이었으나 현재는 국가를 막론하고 남녀 모두에게 사랑 받는 필수 아이템이다. 특유의 소재를 중심으로 어깨 부분의 견장, 여러 개의 단추 등을 기본 디자인으로 유지하는 트렌치코트는 전체적인 라인이나 디테일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기도 한다.
트렌치코트의 기본은 단연 베이지 컬러로 꼽힌다. 지나치게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적당한 색의 아우터는 가을뿐만 아니라 봄에도 널리 활용되는 간절기 아이템이다. 무릎과 가까운 기장의 트렌치코트는 화보 속 김윤아처럼 원피스와 함께 매치하면 모던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신발이나 가방과 톤이 비슷한 벨트를 착용하면 멋스러움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기본 아이템에는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대응해 보는 것은 어떨까. 화이트 셔츠에 그레이 팬츠를 매치하면 네이비 컬러 트렌치코트의 단정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 때에 따라 깃을 높이 세워 연출하면 도회적인 이미지를 풍길 수도 있다.
닥스레이디스 관계자는 “옷 입기 애매한 간절기에는 어떤 아이템이든 매치하기 쉬운 기본적인 아이템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좋다”며 “트렌치코트에 보다 젊은 감각을 더하고 싶다면 스카프나 슈즈 등에 포인트를 주는 것도 하나의 스타일링 비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