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4만3059ha·전복 3678만 마리 피해”
정부는 14호 태풍 덴빈과 15호 볼라벤의 영향으로 낙과한 사과·배·복숭아 등을 전량 수매하기로 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31일 “농식품부 등이 나서 낙과 팔아주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판매할 수 없는 낙과는 정부에서 전량 수매해 가공용으로 재판매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수매대상이 되는 낙과는 사과·배 등은 물론 재해보험 가입품목 전부가 해당되며, 수매가는 20kg 상자당 6500원으로 정해졌다. 이는 지자체 수매가인 4500원보다 2000원 더 비싼 가격이다.
수매된 낙과는 잼·식초 등으로 가공하고, 식품용으로 적합치 않은 낙과는 액비(액체비료)화 할 계획이다.
또 낙과를 수매해 가공하는 업체에는 수매 소요자금 전액을 1% 수준의 저리로 융자 지원한다.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농작물 피해는 날이 갈 수록 늘고 있다.
농식품부는 31일까지 파악한 농작물 피해는 4만3059ha로 과수 낙과 1만8675ha, 벼 7620ha, 밭작물 1만6764ha에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비닐하우스 2만208동이 뜯겨져 나가거나 골조가 내려 앉았고, 축사 1239동도 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다.
어업 피해도 전복 3678만 마리와 넙치 등 어류 355만 마리가 폐사하거나 태풍에 휩쓸려 사라졌다.
해상가두리 시설 1만6111칸과 어선 99척도 파손됐다.
30일까지도 피해가 크지 않았던 닭과 오리도 26만마리와 4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한편 하나로클럽과 이마트, 롯데마트에서는 낙과 중 상품성이 훼손되지 않은 과실에 대해 할인 판매를 하는 등 낙과팔아주기 행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