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친환경 소재로 도약 꿈꾼다”

입력 2012-08-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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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이 친환경 소재를 발판으로 화학업계에서 새롭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중국 발 악재 등으로 고전하는 화학업계와는 달리 SK케미칼은 고부가가치 친환경 소재 덕에 매출이 늘면서 친환경 소재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SK케미칼은 29일 “친환경 소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주력 친환경 소재인 ‘에코젠’과 ‘스카이그린’의 적용 제품이 늘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 매출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밝혔다.

에코젠은 옥수수·밀과 같은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Bio-Monomer)를 기반으로 만든 친환경 합성폴리에스터(Copolyester)로 이물질에 쉽게 변색 되지 않으며, 산소 투과도가 낮고, 세탁 유연제 등 화학물질에 내성이 강하다. 스카이그린은 인체무해성, 내화학성, 뛰어난 투명성 등의 특징을 가진 친환경 PETG(Polyethylene Terephthalate Glycol) 소재로 가전제품, 식품 용기 등에 적용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생산업체는 SK케미칼과 미국 이스트 2곳 뿐이다.

SK케미칼은 유아용품, 가전제품을 넘어 욕실용품까지 친환경 소재 적용 대상을 넓혀가고 있다. 이미 가시적인 성과도 있다. SK케미칼은 최근 락앤락이 출시한 욕실용품 사포에 스카이그린을 적용했다. 스카이그린이 피부와 직접 닿거나 내용물 흡수 가능성이 높은 양치컵 등 욕실소재에 적합하다는 점에 착안, 업계최초로 욕실용품에 친환경소재를 넣었다. 가전제품 중에는 대우일렉 벽걸이세탁기 ‘미니’의 도어 유리에 적용해 제품 경량화와 고객 안전을 동시에 충족시켰다. ‘미니’가 1인 가구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SK케미칼도 덩달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분야의 친환경 소재는 SK케미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친환경 소재 스카이노바(skynova) 흡음제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13억원에서 금년 148억원으로 30% 이상 급증했다. 북미, 유럽 등에서 친환경과 고기능성을 모두 충족하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 소재에 대한 니즈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SK케미칼의 흡음제 매출도 지난 해 대비 19%가 늘어난 27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SK케미칼은 소비자와 업계의 니즈를 반영한 소재 개발과 친환경 소재 적용을 통해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문석 그린케미칼 biz. 사장은 “자동차 관련 소재시장은 향후 화학업계의 블루오션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다각적 소재 개발과 해외 자동차 업체 공략을 통해 2014년 자동차 분야 매출을 1천억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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