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기점으로 전국 규모 시사회를 연일 진행하는 ‘미운 오리 새끼’의 높은 평점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먼저 톱스타와 대규모의 자본 없이 신인 배우들로 구성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팬들이 큰 지지를 보내는 데 있다. ‘미운 오리 새끼’는 최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과 톱스타들이 나오는 대형 오락 영화들 틈에서도 폭발적인 관객 반응에 힘입어 인지도가 무서운 속도로 상승하는 만큼 올 상반기 최고의 슬리퍼 히트(예상치 못한) 영화 ‘부러진 화살’을 연상케 한다.
특히 이번 영화를 통해 그 동안의 쌓아온 명성을 제쳐두고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던 곽 감독의 이른바 ‘초심으로 돌아간’ 용기가 관객들에게도 통한 것으로 보인다.
‘미운 오리 새끼’는 영화 ‘친구’에 이어 곽 감독의 두 번째 자전적 영화로, 헌병대에 배치된 6개월 방위 ‘낙만’의 파란만장한 병영생활과 그 보다 더 파란만장한 1987년 시절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낸 성장 드라마다. 이를 관람한 네티즌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던 영화가 스토리가 전개되면 될수록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시대가 낳은 아픔, 상처.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꼈습니다. (다음_김성훈)” “군대에 대해 잘 몰라서 처음엔 갸우뚱했지만, 그 속의 사람 사는 현실이 참 좋았습니다. 많은 것을 품은 영화인 것 같아요. 영화가 대박 났으면 좋겠습니다. (다음_나리a)”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웃음 속에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다음_이은영)” “기대와 상상 이상의 재미와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네이버_jeo)”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입꼬리도 함께 올라가던 영화. (네이버_ysh)” 등의 댓글이 이어져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미운 오리 새끼들의 역습에 네티즌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시사회 이후 뜨거운 입소문에 힘입어 화제작으로 떠오른 영화 ‘미운 오리 새끼’는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